하이브 vs 카카오 에스엠 인수 경쟁, 뉴진스 키운 어도어 민희진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1대, 2대 주주로 에스엠 인수를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대결은 SM엔터테인먼트 내 친 이수만파와 반 이수만 파의 구도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힘을 보태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만일 하이브 또는 카카오가 SM을 인수하여 운영하게 된다면 SM 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하이브와 카카오의 현재 운영방식을 미루어 볼 때 현 인력을 유지하면서 기존 색깔을 유지하는 독립 레이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로고

목차

1. 친 이수만 vs 반 이수만 누가 이길까?

2. 하이브 vs 카카오 누구라도 SM엔터테인먼트는 독립 레이블로 색깔 유지

3.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SM 경영으로 돌아올까?

 

1. 친 이수만 vs 반 이수만 누가 이길까?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에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반 이수만으로 기우는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하이브가 이수만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친 이수만으로 힘의 축이 이동하는 형국입니다. 하이브는 지분 40%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실행되면 얼라인파트너스, KB자산운용, 국민연금, 카카오 지분을 합친 것보다 많아 1대 주주로 안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이사진이 교체될 때 어느 쪽 이사진이 선임되는 가에 따라 주도권이 달라질 것입니다. 만일 이사회가 친 이수만이 다수로 구성되면 카카오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며, 반대의 상황이라면 하이브의 지분 매입에 난관이 생깁니다. 

 

2. 하이브 vs 카카오 누구라도 SM엔터테인먼트는 독립 레이블로 색깔 유지

하이브가 기존에 인수한 예를 보면 쏘스뮤직이나 플레디스는 산하 레이블로 두고, 어도어를 편입하여 자회사로 만든 이력이 있습니다. 하이브의 각 레이블은 아티스트마다 각각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으며, 어도어의 경우에도 민희진 대표가 론칭한 뉴진스가 하이브보다 민희진의 색깔이 더 강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 이담, IST 등을 인수하였으나,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이유, 에이핑크 등이 고유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타쉽에서 출격한 걸그룹 아이브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결국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그룹 차원의 협업 시너지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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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SM 경영으로 돌아올까?

하이브가 SM 인수전의 1대 주주로 뛰어들면서 SM의 새 이사로 거론되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SM 이사진 후보군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에서 근무하며 걸그룹 에프엑스와 그룹 샤이니, 엑소 등과 작업한 이력이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2002년 SM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사했으며, 17년 간 근무하며 SM 이사까지 올랐습니다. 2009년부터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앨범의 아트 디렉팅을 맡으며 SM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SM 등기이사로 승진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며 퇴소하였고, 이후 하이브로 이직했습니다. 당시 SM출신 이사로서 동종 업계로 이직하면서 연봉 5억 원 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민 대표는 2021년 11월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하고 뉴진스를 탄생시켰습니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데뷔앨범부터 메가 히트를 기록했고,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민희진 대표가 SM으로 돌아온다면 또다시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SM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 후보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브는 주주총회 6주 전인 2월 16일까지 주주제안을 마감할 계획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새로운 경영진 라인업을 짜야합니다. 참고로 SM은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등 4명 이사의 임기가 3월에 종료됩니다.

 

한편 하이브는 2월 10일 이수만 SM 전 총괄의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공시했으며, 1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액주주의 지분도 12만 원에 매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에스엠과 관련 주가는 2월 13일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와 얼라인과 현 SM 경영진이 2대 주주로 하이브의 공시에 대해 적대적이며, 하이브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공개매수로 40%까지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이브는 소액주주에게 삼성증권을 통해 공개매수할 계획을 밝혔으며, SM을 인수하여 K팝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수만은 SM을 상대로 '신주,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며, 만일 법원이 이수만의 신정을 받아들이게 되면 하이브가 유리해지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올라서기 힘들어집니다. 해당 가처분 심문기일은 다음 주로, 3월에 예정된 신주대금의 납입일과 전환사채 발생일보다 앞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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